기록재료3 왁스 서판의 역사,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었던 고대의 기록 도구 오늘날 우리는 메모를 수정하는 일이 아주 쉽다. 컴퓨터에서는 문장을 지우고 다시 입력하면 되고, 스마트폰 메모 앱에서도 잘못 적은 내용을 바로 삭제할 수 있다. 필요하지 않은 기록은 휴지통으로 보내면 된다.하지만 기록의 역사에서 지우고 다시 쓰는 일은 오랫동안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돌에 글자를 새겼다면 흔적을 없애기 어려웠고, 점토판 역시 한번 굳으면 내용을 수정하는 일이 간단하지 않았다. 종이와 잉크가 사용된 뒤에도 이미 적은 내용을 깨끗하게 지우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독특한 장점을 가진 기록 도구가 등장했다. 바로 왁스 서판이다.왁스 서판은 나무나 다른 단단한 재료로 만든 틀 안에 왁스를 채우고, 뾰족한 필기 도구로 표면에 글자를 눌러 기록하는 방식이었다. 기록이 필요 없어지면 왁스 .. 2026. 8. 25. 죽간과 목간의 역사, 종이가 없던 시대의 기록 방법 오늘날 글을 기록할 때 가장 쉽게 떠올리는 재료는 종이다. 공책에 필기하거나 프린터로 문서를 출력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디지털 파일을 만들기도 한다. 기록할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 너무 자연스럽다 보니 종이가 없던 시대에 사람들은 어떻게 긴 문장을 남겼을지 궁금해진다.종이가 널리 보급되기 전 동아시아에서는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나무와 대나무가 중요한 기록 재료로 활용됐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죽간과 목간이다. 이름만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사용되는 재료와 형태, 기록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죽간은 대나무를 길게 잘라 만든 기록 재료이고, 목간은 나무를 얇고 작은 판이나 조각 형태로 다듬어 글을 기록한 것이다. 두 재료 모두 오늘날의 종이와 비교하면 투박해 보이지만, 당시에는 문서와 편지, 행정.. 2026. 8. 24. 파피루스의 역사, 고대 문명은 어떤 재료에 생각을 기록했을까 오늘날에는 종이 한 장을 꺼내 글을 쓰거나 스마트폰을 열어 메모를 남기는 일이 아주 자연스럽다. 기록할 공간을 마련하는 일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글을 남기는 데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하지만 고대 사람들에게 기록은 지금보다 훨씬 많은 노동과 재료를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 돌이나 점토처럼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에 글자를 새기기도 했고, 나무나 금속을 이용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고대 이집트를 비롯한 지중해 세계의 기록 문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 바로 파피루스였다.파피루스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사람들이 지식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바꾸어 놓은 중요한 재료였다. 가볍고 비교적 휴대하기 쉬웠기 때문에 돌이나 점토판보다 긴 문서를 다루는 데 유리했다.그렇다면 파피루스는 정.. 2026. 8. 24. 이전 1 다음